야 왜 나는 박희윤이 될 수 없는 걸까 시린 느낌이 들던 눈을 꽉 감았다가 떠보였다 다행이도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았고 애써 하얀 눈이 쌓인 바닥을 내려다보다 오빠를 향해 웃어줬다 날 위해 많은 걸 양보한 사람이다 그러니 나도 한 걸음 정도는 양보를 해야 했다 그 얘기를 뭐 하러 그렇게 힘들게 해 영영 안 오는 것도 아니고 올 거라며 희윤아 다녀와 오빠 일곱 살 때의 내가 그 집에 들어가게 된 후에 익숙해진 것들 중 하나가 거짓말이었다 익숙해지면 안 되고 습관화되면 좋지 않은 저것이 이미 내게는 익숙하고도 습관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게 되고도 혼자라는 것은 내게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 중 하나였다 텔레잡 그걸 깨달았을 때 이미 나는 그 익숙하지 않은 집에 혼자 남겨진 상태였고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져야만 했다 오빠가 없는 지금의 나는 여전히 혼자였으니까 말이다 * * * 아침 댓바람부터 입이 앞으로 삐죽 내밀어졌다 강태후의 집에 들어와 처음 맞는 아침이었지만 기분은 상